남자들의 감정을 식별해주는 감정 바퀴를 아시나요?

남자들은 대부분 다양한 감정어휘를 잘 쓰지도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확히는 어떻게 느끼는지 현재 자신의 감정이 어떠한지를 인지하고 표현하는 것이 불가능(?)해 보일 정도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물어보면 “좋다, 나쁘다, 행복하다, 슬프다” 정도로만 대답을 합니다. 그러면 여자 입장에서는 참 답답하기만 합니다. 상담사인 저도 답답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럼에도 감정을 인지하고 잘 표현하는 일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남자들은 실제로 자신이 어떤 감정이고 무엇을 느끼는지를 알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까요?
그것을 도울 수 있는 것이 바로 로버트 플루칙이 만든 ‘감정의 바퀴’입니다.

감정의 바퀴란 무엇인가?

감정의 바퀴는 감정을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개발된 도구로, 다양한 감정을 시각적으로 구분하고 체계화합니다. 이 바퀴는 감정을 세부적으로 나누어 사람들이 “기분이 좋다” 혹은 “나쁘다”와 같은 모호한 표현 대신 더 구체적인 감정을 식별할 수 있게 돕습니다.

위의 바퀴는 인간의 기본적인 8가지 감정들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바퀴입니다. 원 중앙으로 갈수록 더 강한 감정, 외각으로 퍼질수록 더 연한 감정입니다. 이 8가지 감정들이 뒤섞여 우리들의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들이 나온다는 가설이 바로 로버트 플루칙의 감정이론입니다.
(참고로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이 6개라는 가설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가 바로 ‘인사이드 아웃’입니다. 이처럼 감정에 대한 이론과 분류들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종류들은 아래에서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감정 바퀴의 종류들

  • 제네바 감정 바퀴 – 감정을 4개의 사분면으로 구분하고 유쾌함, 불쾌함, 조절 가능성 등으로 순위를 매깁니다.
  • 플루치크의 감정 바퀴 – 기쁨, 두려움, 슬픔, 분노 등 8가지 기본 감정과 그 강도의 스펙트럼을 포함합니다.
  • Junto 바퀴 – 기쁨, 사랑, 놀람, 슬픔 같은 주요 감정에서 시작해 점점 세부적으로 나누는 구조를 제공합니다.


감정의 바퀴를 사용하는 이유 : 감정 식별의 중요성

사람들, 특히 남자들이나 청소년들은 어떠한 사건을 경험했음에도 종종 자신의 감정을 명확하게 표현하지 못해 감정표현에 혼란을 겪습니다. 겨우겨우 대략적인 큰 감정을 찾아냈다고 하더라도 그 안에 들어있는 세밀한 감정들을 정확히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그래서 여자들은 답답해 죽지요)
하지만 감정의 바퀴를 사용하면 보다 구체적인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예를 들면 감정의 바퀴에서 “화남”이라는 감정은 그 안에 있는 “배신”, “질투” 등으로 더욱 구체화해 인지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혹은 “황홀경”과 “감탄” 사이에는 “사랑”이 있고(비록 “사랑” 자체가 범주가 아니지만), “감탄”과 “공포” 사이에는 “복종”을 고려해볼 수도 있게 합니다(다시 말하지만, “복종”은 범주가 아니라 두 개의 인접한 범주의 조합일 뿐입니다). 이러한 구체적인 감정인지는 남자들의 입장에서는 구체적인 시각적 예가 없이는 인지하거나 수집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감정바퀴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남자가 자신의 감정을 인지하게 되면 좋은 점

  1. 명확성 제공
    감정은 나 자신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통찰을 줍니다. 내 안에 나오는 감정을 이해하면 이해할 수록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보다 선명해지고 명확해집니다. 그리고 나를 뒤흔들고 나의 에너지를 빼앗아 가던 감정을 보다 쉽게 관리할 수 있게 됩니다.
  2. 관계와 소통의 개선
    다양한 사람들의 감정을 인지하고 표현할 수 있는 감정언어를 습득하게 되면 타인, 특히 여성과의 소통이 원활해지고 부부사이의 관계개선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3. 정신적 회복력 강화
    감정을 정확히 인식하고 다루는 연습은 스트레스와 불안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워 줍니다. 그런 면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갈 수 있게 됩니다.

상담치료과정에서 감정의 중요성

심리치료사와 함께 자신의 감정을 파악하고 다루는 것은 정신 건강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중요한 과정입니다. 감정은 자신의 가장 깊은 곳과 맞닿아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감정의 바퀴는 감정을 식별하기 위한 시작점이 됩니다. 그렇다고 심리치료의 대안이 될 수는 없습니다. 인지한 감정을 풀어가면서 상처에서 회복을 해가는 것은 그 이후 전문상담사의 몫이지요.

또한 감정의 바퀴는 반드시 고통스럽거나 상처 회복이 필요한 감정을 다룰 때만 쓸 필요는 없습니다. 내담자에게 힘이 되는 기쁨이나 감사, 자부심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인지하는데도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감정 바퀴의 활용 팁

  1. 큰 범주에서 시작하기
    예를 들어 지금 느끼는 감정이 “기쁨”이라면 기쁨과 연계되어 있는 세부적인 감정을 탐색하는 것입니다. 만약 내담자가 “슬픔”을 느낀다면 관련된 주변의 보다 구체적인 감정을 탐색해 들어가는 것입니다.
  2. 혹은 차트 전체를 살펴보기
    만약 큰 감정조차 스스로 인지하거나 찾지 못하는 남자라면, 차트 전체를 탐색하면서 최근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를 찾아보도록 합니다. 그리고 그와 연계된 보다 구체적인 감정을 탐색해 갑니다.
  3. 감정의 길목을 선택하는 용도로 사용해도 좋습니다
    예를들면 데이트 관련하여 불안을 느낀다는 내담자라면 ‘데이트 전에 불안을 느끼십니까? 아니면 걱정에 가까우십니까? 를 질문하고 내담자가 이를 분별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예로, 친구가 당신을 포기한 후에는 단순히 화가 나십니까? 아니면 배신감을 느끼십니까? 를 물어봄으로서 보다 세밀한 내담자의 감정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4. 부정적인 감정만 탐색하지 않기
    부정적인 감정만 찾게 되면 자칫 그 감정을 작업하기도 전에 깊은 부정적 정서로 빠져들 수 있습니다. 먼저는 긍정적인 감정을 먼저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때로는 긍정적인 감정단어를 읽는 것만으로도 에너지를 얻기도 하니 감정 바퀴를 잘 활용해시길 바랍니다.

감정의 바퀴는 자신을 성찰하는 남성들이나 상담사로서 내담자를 돕는 이들에게도 모두 유용합니다. 자신이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복잡한 감정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감정 바퀴를 통해 정신 건강을 향상시키고, 더 나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첫걸음을 내딪으며 전인건강을 회복해가는 여러분들이 되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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